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이사 사장이 순조로운 자체사업 분양과 공공공사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
공공공사 도급금액 증액을 통해 수익성이 높아지는 데 더해 자체사업 준공이 이뤄지는 4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신공영에 따르면 10일부터 14일까지 경기 오산 세교2지구 A16블록에 들어서는 오산세교 한신더휴 정당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4~99㎡와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된다. 총 844세대로 입주는 2025년 3월로 예정됐다.
세교신도시 중심에 들어서는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용면적 84㎡ 청약 경쟁률이 20.47대 1이 나오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계약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신공영은 앞서 분양한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A블록 1597세대·A4블록 595세대)와 아산 한신더휴(603세대) 두 곳의 자체사업장도 완판을 앞두고 있다. 올해 4분기 이후 실적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두 사업장의 분양총액을 보면 한신더휴 펜타시티는 8384억 원, 아산 한신더휴는 2470억 원이다.
특히 한신더휴 펜타시티의 입주는 올해 4분기에 예정돼 있어 매출과 잔금 유입이 4분기 실적으로 잡힌다. 잔금 수금액이 2600억 원으로 유동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오산세교 한신더휴의 실적은 2025년 1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 한신더휴는 2025년 8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올해에 이어 지속 실적 반등이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최 사장은 올해 파주운정3지구, 양주덕계, 평택브레인시티 7블록 등 3개 자체사업도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구체적 분양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하반기에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3곳의 자체사업장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안정적으로 실적 상승이 이뤄질 수 있는 셈이다.
한신공영은 파주운정3지구는 제일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며 운정3지구 A45블록에 아파트 520가구를 분양한다. 양주 덕계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덕계동 707-1번지 일원에 724가구를 분양한다.
평택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평택 브레인시티 공동주택용지 7블록에 1004가구를 분양하는 사업이다.
파주운정3지구와 양주덕계는 각각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C노선 개통에 따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평택브레인시티 7블록은 경기도 최대 규모 산업단지 평택브레인시티와 인접한 데다 반도체 산업단지 호재가 있어 직주근접의 장점이 있다. 얼어붙었던 부동산시장 상황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어 분양 성과를 향한 기대가 커진다.
최 사장은 사업성이 높은 자체사업을 진행하면서 공공공사 수주를 통해 탄탄하고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한신공영은 올해 경부선 천안~소정리간 눈들건널목 입체화공사‘(331억 원), 국도42호선 정선 임계~동해 신흥 도로건설공사(1373억 원, 한신공영 지분 51%), 인천 계양 테크노벨리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677억 원) 등을 수주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재정구간(용산~상봉) 노반시설 기타공사 2공구(2825억 원 추정, 한신공영 지분 80%) 낙찰자 통보도 받았다.
최 사장은 기존 수주한 사업장에서 도급계약 변경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도 집중하고 있다.
▲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조감도. <한신공영> |
345kV(킬로볼트) 고덕~서안성 TL건설공사 계약금액을 349억 원대에서 352억 원대로 2억5천만 원을 올렸다. 또한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 제16공구 노반건설공사 계약금액을 기존 1019억 원에서 1058억 원으로 390억 원가량 증액했다.
1분기에만 4건의 도급계약 증액을 통해 140억 원의 공사비를 추가로 확보했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실적에 원가 상승분이 먼저 반영됐는데 올해 공사비 증액분이 반영되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신공영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893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올리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8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8%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반등해 올해 4분기부터 성장세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 사장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공영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248.91%로 2020년 179.36%와 비교해 69.55%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한신공영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잔액이 3268억 원으로 안정적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착공PF사업장 우발채무는 없다.
최 사장은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의 장남으로 1971년 태어나 서강대를 졸업하고 미국 선더버드(Thunderbird)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그 뒤에 현대상선(현 HMM)과 현대자동차에서 경험을 쌓은 뒤 한신공영에 입사했다.
2010년 상무에 오른 뒤 2014년 전무, 2016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2017년 대표이사를 맡고 2021년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주택시장 불황에 대비해 위험관리에 힘와 PF우발채무 관련 위험이 없고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부채비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자체사업장들은 분양성이 높은 사업지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